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지상에서 건지는 마지막 한 마디
어디라도 좋은 그리움 한 아름으로
누군가 함부로 쏟아낸 투정이라도 좋다
접선부호의 암호를 알지 못하는 서툰 가슴들이
어느 공간 속에서 떠돌다
누군가 보낸 천박한 그 무엇도 없는
사랑이라는 흔한 장미향의 애절함을 만나
서로 인사를 나누고
깊은 포옹을 하고
등을 돌리고
가볍게 잊혀지는 지상의 몇 백 미터 위
그리움이 더는 헤매지 않을 때
가슴으로 불러야 하는
잊혀지지 않을 사랑이 그립다.
멀게만 느껴지던 절벽의 막다른 길
날개를 뽑아 푸른 하늘에 던지던 한마디 말은
깊이를 모르는 어느 시간 속에 머물고
날마다 끌로 새겨 너에게 건네고 싶은
지상의 마지막 언어,
그 한 마디는
끝내 어느 공간 속을 맴돌다
가슴이 썩은 살점으로 회귀의 본능을 다하는 시간
세상 그 어느 향기보다 독한 그리움으로 남을 수 있을까?
방향 탑도
지시등도 없는 어둠의 끝이라도 좋다
부르고야 말 마지막 음절의 한 소리가 수 십 개의 미늘로 남아
뼈마디 앙상한 침묵의 강을 흘러 닿는 그 어디쯤
끝내 뱉지 못했던 선홍빛 지상의 언어를 새겨 놓으리
어느 한때
순간의 그리움이 영원으로 남는다는 것을...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37 | 14번째의 표적. | 백성민 | 19628 | 2013.06.30 |
36 | - 오살 할 | 백성민 | 27962 | 2013.05.05 |
35 | 남근제 1 | 백성민 | 26813 | 2013.04.09 |
34 | 남근제 2 | 백성민 | 26072 | 2013.04.09 |
33 | 남근제 3 | 백성민 | 27958 | 2013.04.09 |
32 | 남근제 4 | 백성민 | 16638 | 2013.04.09 |
31 | 물오름 달 | 백성민 | 22024 | 2013.03.31 |
30 | 고물장수 工氏 | 백성민 | 20678 | 2013.03.16 |
29 | 工氏의 일상. | 백성민 | 19677 | 2013.03.10 |
28 | 침묵, | 백성민 | 16169 | 2012.12.16 |
27 | 비트. | 백성민 | 18799 | 2012.12.02 |
» | 지상에서 건지는 마지막 한 마디 | 백성민 | 24109 | 2012.11.25 |
25 | 공씨의 일상 2 | 백성민 | 16677 | 2012.11.04 |
24 | 꿈꾸는 바다. | 백성민 | 16561 | 2012.09.16 |
23 | 몰락 | 백성민 | 17597 | 2012.08.18 |
22 | 길 2~2 | 백성민 | 21670 | 2012.08.10 |
21 | 길 2-- 1 | 백성민 | 25081 | 2012.08.08 |
20 | 헤후 | 백성민 | 17529 | 2012.07.01 |
19 | 오 수 | 백성민 | 26463 | 2012.06.24 |
18 | 人 生 | 백성민 | 25664 | 2012.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