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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으면 좋겠네
만나서 아무 말 없이
손 꼭 잡았으면
좋겠네
네가 누구냐고 내가 누구라고
애써 답하지 않아도
느낌으로 알았으면 좋겠네
하얀 이 들어 내어
어색한 웃음 한번 웃고
마주앉아 차 한잔을 기울이면
이미 살아온 날들은
같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
조금 어색한들
얼마쯤 퇴색했어도
어린 날 잃어버린 구슬처럼
아쉽지 않은가
긴 터널속을 빠져나와
눈부신 햇살처럼 만나진
참으로 반가운 그대
어디 있었나
이제, 술 한 잔을 부어가며
그리움을 키워 갔으면 좋겠네
목숨 껏 안아도
서럽기만 했던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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