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12 10:39

生活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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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活 1



어느 하루 몹시도 피곤해지면 
그래도 조금 더 참아 보자. 
뼈 앓는 내 아버지의 신음도 아니 들은 척 
숨어 쉬는 어머님의 한숨도 아니 들은 척

오랜 잠을 자자.

어느 하루 몹시도 피곤해지면 
조금은 더 참아 보자. 
탁한 숨결을 잡아둔 채 어진 정신을 일깨우며

조금 더 참아 보자.

혹한의 추위도 태양의 강건함도 
버려진 진실만 가득한 곳

어느 하루 몹시도 피곤해지면 
오랜 잠을 자자.

저미는 가슴 
어머님의 마음을 뒤로 한 체

무서운 아버지의 험한 소리도 뒤로 한 채 
탁한 숨결을 끊고

한 척 반 치 모자라는 반구를 편안 잠을 재우자.

낮달의 미소가 머물면 발표된 시가 올라오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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