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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그리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
살아내야 하는 또 하루 앞에
마주 설수 있는 그림자 하나 세우고 싶다.
어느 외진 길을 돌고 돌아 우연이란 이름이
하나의 물음표로 남을 때.
낮은 하늘만 가슴으로 안겨오고
세월의 뒤편에서 서성이던 그림자는
여린 한숨을 몰아쉰다.
꽃잎 하나 피고
잎 하나 떨어진들
너는 너의 그림자로
나는 나의 그림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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