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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된 사상의 분출.
시간의 말을 타고
억만년을 달릴
자락 긴 저 은둔의 세계로 달려가자
슬픈 향수는 촉수처럼 돋아나고
유배된 사상만이 독주를 시음하는 저- 먼 나라!
매듭진 과거로 채찍을 삼아
아무리 후려쳐도 말은 달리지 않고
미친 하늘에 울리는 울음소리.
여기는 먼- 나라
위험한 사상만이
질기디 질긴 잡초로 자라
밟히고 밟혀도 죽음을 모르는
영원의 땅.
말은 쓰러지고
허연 게거품이 헐떡이는 심장을 적실 때,
태양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어둠을 등에 진채 채찍만 말을 때린다.
세월의 나무가 하나씩 잘려지고
바람이 실어온
관념의 잡초들이 생의 들판에서 자랄 때,
말은 무너진 관절로
아늑한 묘혈을 판다.
시간을 지고 달리던 말은 언제나 그곳에 있고
세월은 빛나는 손톱으로 시간을 잡아 찢는다.
산자는 어느 순간이든
떠나야할 목적지를 두듯 전설처럼 떠도는 유랑의 길,
여기는 먼- 나라,
관능의 사상이 뿌리를 내리고
가볍게 벗어 버린 생의 한 꺼풀이 욕망의 몸부림을 칠 때,
말은 마지막 순간 까지도
아늑한 묘혈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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