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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그날...
누구라도 좋다 가냘픈 숨결 잡아줄 수만 있다면
찢기고 찢겨도 가슴이야 남겠지만
끊어진 숨결만 하겠느냐.
아프다는 말 차마 입에 담지 마라
다 보지 못한 세상과 다 즐겨보지 못한
밝음의 끝에서 나는 빌어야 할 잘못조차 부끄러운
욕된 짐승일 뿐,
오늘도 세상 곳곳에는 싱그러운 바람이 불고
꽃향 어우러진 햇살도 빛나지만
안부조차 물을 수 없는 이곳은 어둠의 끝이다.
돌아가고 싶다는 간절한 외침도
잡아달라는 손짓마저 뿌리친 어둠의 시간 속,
이름을 부르지도 눈길조차 주지 마라
용서는 산자의 몫이 아니다
가슴과 이마 위
붉은 도장 하나씩
참회의 기록으로 담고 살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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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으로도 용서 받을 수 없는 오늘의 시간
산자는 산자대로 죽은자는 죽은자 대로 밝음을 보지 못하리라
무엇으로 참회의 서를 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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