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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公의 슬픔
짖을 줄 모르는 견공의 슬픔은 크다.
개는 원시의 소리로 짖고 싶다.
혼을 가려 지조를 지키는
지조 높은 조상의 뜻을 받아
견공은 짖고 싶다.
밤을 새워 짖다 목청이 터져 피를 토해도
견공은 짖고 싶다.
그러나 누구를 보고 어떤 대상을 가려 짖을 것인가?
새벽을 상실한 암탉처럼
늙은 어머니의 손목의 시계는 아침을 열어가고
울음은 습관이 배제된 눈물이다.
개가 짖는다.
빼앗겼던 소리를 훔쳐
혼을 가려 짖고 싶던 조상의 뜻을 받아
견공의 짖음이
숨어든 어둠처럼 地脈을 타고 흐른다.
그러나 모르리라,
숨어든 어둠처럼 밤에만 짖는 견공의 슬픔을,
어리석은 인간들은 말한다.
짖을 줄 모르는 개, 꼬리를 세우지 않는 개들은 모두가
스스로의 자격을 버린 것이라고,
그러나 어쩌랴, 가려 짖을 대상이 없고
먹이를 줘 사육하는 주인마저 모두 도둑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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