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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규 1
물어뜯어라!
꿈속에서 본 어머님의 젖무덤을,
날카롭게 송곳니 깊숙이 박아
붉은 피 흘러 이빨이 으스러져라
단 한 번만이라도 어금니를 악 물어라.
찬란한 총칼은 바람을 가르고
옥죄인 수갑은 살을 찢는다.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
두 번 주어진 生이 있다하여도
숨어만 쉬는 숨
숨어만 부르는 노래
숨어 누리는 자유마저
자유로울 수 없는 목숨아,
총칼을 잡을 수 없는 손
피 흘려 비명소리 즐겨듣지 못하는
문약한 목숨들아
다시는 오지 마라
두 번, 아니 열 번의 生이 주어저도
이 生에 다시 또 오지는 마라!
백성민2013.06.30 22:44
백성민2013.05.05 12:13
백성민2013.04.0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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